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미중 갈등이 고조되며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지만 장 초반 상승 전환해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
코스피는 오전 10시32분 현재 전날보다 7.6포인트(0.33%) 오른 2446.66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06포인트(0.04%) 내린 2438.56으로 개장했다. 그러나 상승 전환하며 2440대를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9억 원, 개인이 4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기관은 21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전날 밤 미국 뉴욕증시는 미중 긴장과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 발언 영향으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 (-1.2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67%), 나스닥 지수(-0.16%)가 모두 하락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미중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현지시간 2일 밤 대만에 도착했다. 미국과 중국 간 군사 충돌 우려가 커지는 양상이다. 중국은 대만 주변에서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역시 항공모함과 전투기를 배치해 군사적인 충돌 우려가 부각됐다.
연준 당국자들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지속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 것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남은 기간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출 수 있길 바란다면서도 향후 지표에 따라 9월 회의에서 0.75%포인트(p) 인상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노력이 끝나려면 멀었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도 대만 문제, 금리 상승 부담 등에 따른 미국 증시 약세,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외국인 수급 환경을 단기적으로 악화시키면서 약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전날과 마찬가지로 장 중에는 대만 이슈를 둘러싼 미중 양국 간 대응 관련 뉴스 흐름이 장 중 아시아 전반적인 증시 변동성을 유발할 전망이나, 이 같은 뉴스 흐름에 따른 매매 대응보다는 관망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84%), SK하이닉스(000660)(1.0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04%), 현대차(0.51%), 삼성SDI(006400)(1.22%), 카카오(035720)(0.56%) 등이 소폭 상승세다.
삼성전자(005930)(-0.65%), LG화학(051910)(-0.66%), NAVER(035420)(-0.39%), 기아(000270)(-0.25%) 등은 하락세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0.38%), 의약품(0.65%), 통신업(0.32%), 음식료품(0.35%), 서비스업(0.36%) 등이 오르고 있고, 철강·금속(-0.33%), 의료정밀(-0.20%), 건설업(-0.28%) 등은 소폭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55포인트(0.69%) 오른 809.89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0.17포인트(0.02%) 내린 804.17로 출발해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07억 원, 기관이 49억 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218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10위권 내 모든 종목이 상승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1.59%), 엘앤에프(066970)(1.60%), 카카오게임즈(293490)(1.18%), 펄어비스(263750)(4.39%), 천보(278280)(1.16%), 에코프로(086520)(5.38%) 등이 1%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