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뇌졸중학회는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근무 중 뇌출혈로 쓰러져 숨진 사건에 대해 4일 입장문을 내고 "안타까운 사고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24시간 365일 작동 가능한 뇌졸중 치료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학회는 골든타임인 3시간 이내에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뇌졸중 치료체계가 부재한 데에 이번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보고 있다.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뿐, 이번 사망 사건과 비슷한 사례가 현장에서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학회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뇌졸중 집중치료실을 갖춘 병원은 42.5%에 불과하다. 전국 응급의료센터 중 24시간 뇌졸중 진료가 가능하지 않은 곳도 30%가 넘는다.
이 같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면 △24시간, 365일 작동하는 뇌졸중 치료체계 구축 △119·응급실·지역센터·권역센터에 이르는 치료 구성요소 연계 △만성적인 저수가 및 인력 부족 문제 해결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학회 측 주장이다.
학회는 "무엇보다 전국에 충분한 숫자의 뇌졸중 치료 권역센터를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다. 권역센터에서는 24시간 365일 치료체계가 상시 작동하도록 충분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특히 뇌졸중 응급진료를 감당해야 하는 전공의 숫자를 늘려 전문의 당직근무로 당장의 어려움을 피하려는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