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과 낸시 팰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4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확장된 대북 억지력을 바탕으로 국제 협력 및 외교적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회담 뒤 공동 언론발표문을 통해 "양측은 북한의 위협 수위가 높아가는 엄중한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한미 동맹이 군사 안보, 경제, 기술 동맹으로 확대되는 데 주목하며 포괄적인 글로벌 동맹으로의 발전을 의회 차원에서 강력히 뒷받침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진지하게 협의했다"며 "동맹 발전에 대한 양국 국민의 기대를 담아 동맹 70주년 기념 결의안 채택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질적인 협력사항에 대해 김 의장은 “미 의회가 작년 말 ‘인프라법’에 이어 지난 달에는 ‘반도체 및 과학 지원법’을 통과시킨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지도록 미 의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첨단 기술 및 공급망 협력을 인적 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한 전문직 비자 쿼터 입법화, 한인 입양인 시민권 부여 법안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또 “김치의 날을 지정하는 김치 결의안과 베트남전 참전 미주 한인에 대한 법안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 역시 “안보와 경제, 거버넌스를 중심으로 한미간 굳건한 관계를 가지고 있고, 세 분야 모두 한국에 대단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거버넌스는 공동의 가치와 코로나 팬데믹 극복, 지구 기후위기를 구하는 것들이 다 포함된다"며 “이런 것을 다 논의하면서 의회간 협력 통해 증진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