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전경. 사진 제공=서울아산병원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근무 중 뇌출혈로 쓰러져 숨진 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자 보건복지부가 사실관계 조사에 나섰다.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4일 백브리핑에서 "실제 어떤 상황이 어떻게 전개됐는지 조사하고 조사 결과에 대해 문제점과 개선 방안 등의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24일 서울아산병원에서 근무 중이던 30대 간호사 A씨가 출근 직후 뇌출혈 증상으로 같은 건물 1층에 있는 응급실을 찾았지만, 병원 내 수술을 담당할 의사가 없어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숨진 사건에 기인한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알려진 뒤 대형병원이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의료인력과 시스템 부족 등의 문제지적이 이어지며 논란이 커졌다. 이기일 복지부 제2차관은 지난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관련 사안이 언급되자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복지부는 의료진 면담과 서류 및 사실관계 확인 등을 거쳐 가급적 이날 중 조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법률 위반 사항이 있다면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서 행정처분을 내릴 것"이라며 "기본적인 의료법상 위반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지만 초기 처치에서 전원까지 과정에서 다른 법령 위반이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애초 이번 사안이 응급·외상 분야 의료인력 부족, 만성적인 저수가 등 근본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에서 복지부 역시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련 학회에 제도 개선 사항 의견을 요청했다"며 "회신이 오면 정책적 제도 개선이 이뤄지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