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 신냉전시대, 다시보는 임진왜란

■징비록

유성룡 지음, 아르테 펴냄






유성룡이 임진왜란 후 전란의 원인과 과정·결과를 뼈저린 반성과 함께 저술한 책 ‘징비록’이 새롭게 번역돼 출간됐다. 유성룡은 전쟁 발발 전 외교관계부터 시작해 침공과 몽진, 명의 원군 파병부터 재침략과 종전까지의 과정을 생생히 그린다. 영화 ‘한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이순신에 대한 묘사도 흥미롭다. 이순신을 천거한 당사자인 유성룡은 이순신의 전공과 인품을 자세히 묘사한다. 그는 한산도 대첩을 전세를 역전시키고 명에 구원병을 요청하는 것을 가능케 했던 전투로 평가한다. 징비록은 신냉전 속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신의 전력을 어떻게 객관적으로 평가하는지, 또 방어 태세를 어떻게 구축하는 지에 대해 통렬한 지적을 아끼지 않는다. 이전까지의 번역과 달리 본책의 분량을 뛰어넘는 해설로 이해를 도왔다. 2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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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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