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K콘텐츠 파워…라면 수출 또 사상최대

상반기 수출액 5000억 육박

작년보다 20% 가까이 늘어

지우학·우영우 등 한류 효과

미국 현지 소비자들이 신라면을 먹는 모습./ 사진 제공=농심미국 현지 소비자들이 신라면을 먹는 모습./ 사진 제공=농심




K콘텐츠 확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이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 1~6월 라면 수출액은 3억 8340만 달러(약 4976억원)으로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해 상반기의 3억 1969만 달러보다 20% 가까이 증가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9191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24%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 4786만 달러, 일본 3032만 달러, 대만 1483만 달러, 필리핀 1477만 달러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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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라면 수출은 업체들의 해외 시장 개척 노력과 한국에 대한 해외의 관심 증대가 더해지면서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대유행한 2020년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7.4%나 급증했고, 지난 해 상반기에도 5.8% 늘면서 한국 라면의 인기가 일회성이 아님을 보여줬다. 이어 올해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에서 한류 콘텐츠가 주목받으며 한식에 대한 관심 자체가 더 커지면서 또 한번 수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K-콘텐츠인 '지금 우리 학교는'과 '사내맞선'은 올 상반기 전세계 상위 10위 드라마에 랭크됐다. 이달에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대만·베트남·일본 등에서 넷플릭스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지난 4일 미국에서도 6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내며 하반기 K-푸드 수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 라면 기업들도 해외 투자 강화에 나서고 있다. 농심은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쿠카몽가에 제2공장을 세웠다. 이에 따라 농심의 미국 내 연간 라면 생산량은 기존 5억 개에서 8억 5000만 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하림은 지난달부터 말레이시아와 홍콩, 싱가포르, 대만,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5개국에 '더미식 장인라면' 수출을 시작하면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오뚜기와 삼양식품, 풀무원 등도 해외 시장을 더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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