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이 물에 잠기고 지반침하, 정전 등 사고와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총 29개 학교와 기관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 호우로 서울?경기?강원 지역 29개 학교와 기관에서 침수와 토사유입, 싱크홀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특히 많은 비가 집중된 서울 동작구와 관악구 학교들의 피해가 컸다.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경문고는 후문 부근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토사가 쏟아져 학교로 유입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전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작구 경문고 위험함'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산사태가 발생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동작구에 있는 국사봉중은 정문 근처 정보화관 뒤편 옹벽에 있는 나무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동작구에서는 지난 8일부터 9일 자정까지 500㎜에 달하는 비가 내렸다.
또 서울 관악구의 당곡고에서는 연결통로 바닥, 1층 복도, 본관동 교실 6실, 급식실 1층(직원식당)에 토사가 유입됐거나, 일부가 침수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서울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는 땅꺼짐(싱크홀)이 발생했는데 폭 3.5m, 깊이 1.3m 규모로 성인 2~3명이 빠질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조사됐다.
아울러 경기 연천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교실 누수가 발생했고, 연천교육지원청에서는 교직원 공동사택의 토벽이 유실됐다. 수원의 학교에서는 담장이 파손되거나 교실?지하실 등에 누수가 발생했다.
강원 정선 임계고에서는 강풍 탓에 조회대 지붕이 파손됐다.
교육청은 대부분 학교가 여름방학 중인 관계로 단축수업을 실시하는 등 학사운영 조치는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