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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밑돈 CPI에 환호한 뉴욕증시…3대 지수 5월 이후 최고치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S&P 지수 내 11개 업종 일제히 상승세

나스닥 지수 2.89% 오른 1만2854.81

미국 캘리포니아주 밀브레의 한 수퍼마켓 체인에서 한 소비자가 애호박을 고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미국 캘리포니아주 밀브레의 한 수퍼마켓 체인에서 한 소비자가 애호박을 고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밑돌자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해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 4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일(현지 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5.10포인트(1.63%) 오른 3만3309.51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7.77포인트(2.13%) 상승한 4210.24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60.88포인트(2.89%) 오른 1만2854.81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나스닥은 107거래일 만에 공식적으로 약세장을 의미하는 베어마켓(최근 고점에서 20% 이상 주가가 하락한 장세)에서 탈출했다.



투자자들은 CPI 발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속도 등을 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7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5% 올라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8.7% 상승을 밑돌았다. 이는 전달인 6월(9.1%) 상승폭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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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저지주 에지워터 지역의 한 주유소 /로이터연합뉴스미국 뉴저지주 에지워터 지역의 한 주유소 /로이터연합뉴스


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데는 휘발유와 연료유 등 에너지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발표에 주가는 상승하고 달러화와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연준이 오는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보다 크게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왔다. 아네타 마르코우스카 제프리스 수석 금융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긴박함을 없애준다”며 연준의 긴축 속도 완화를 점쳤다.

다만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지표를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8.5%의 물가상승률은 기뻐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에번스 총재는 연준이 연말까지 금리를 3.25%~3.5%까지 인상하고, 내년에도 3.75%~4%까지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번 CPI가 자신의 금리 인상 경로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이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아직 멀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일제히 올랐다. 자재(소재), 임의소비재, 통신, 기술, 금융 관련주는 2% 이상 상승했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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