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HDC현산, 광주 화정아이파크 계약고객에 2630억 규모 주거지원대책 마련

주거지원비 1000억원과 중도금 대위변제금 1630억

35평형 기준, 세대당 약 3.3억원 금융지원금 마련

HDC현산 "단지 리빌딩에 기술력과 역량 집중할 것"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1월 발생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와 관련, 화정 아이파크 계약고객들을 위한 2630억원 규모의 주거지원 종합대책안을 마련했다.



11일 HDC현산은 화정 아이파크 계약고객과 광주시·서구청 등의 요청을 수용한 끝에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화정 아이파크를 전면 철거한 후 재건축이 완료될 때까지 계약고객들이 광주 서구 인근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총 2630억원 규모의 지원금액은 전세자금 확보를 위한 주거지원비 1000억원과 중도금 대위변제 금액인 1630억원으로 구성된다.

주거지원비 1000억 원은 계약고객들이 남은 61개월간 전세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무이자 대출금액이다. 입주 시까지 지원금에 대한 금융비용은 HDC현산에서 모두 부담한다. 만약 계약고객이 주거지원비 대출을 받지 않을 경우, 해당 지원금에 대해 입주 시까지 연리 7%를 적용한 금액을 분양가에서 할인받는다.



중도금 대위변제는 계약고객들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회복을 위해 마련됐다. HDC현산은 1630억 원을 투입해 4회차까지 실행된 계약고객들의 중도금 대출액을 대위변제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계약고객들은 화정 아이파크 계약으로 인해 발생했던 DSR 규제에서 벗어나 추가 대출이 가능해지는 등 재무적 여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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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아이파크의 대표 평형인 35평을 기준으로 할 때 이번 주거지원 종합대책으로 세대당 약 3억3000만원의 금융지원금이 마련된다. 계약고객은 4회차 중도금까지 실행되어 발생한 2억2000만원의 대출로 높아졌던 DSR 규제를 해소하게 되며, 무이자로 지원되는 주거지원비 1억1000만원을 활용해 재건축 기간 동안 광주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HDC현산 관계자는 “화정 아이파크의 사고수습, 전면 철거 및 재시공 발표 후 일련의 후속대책인 주거지원 종합대책안이 이제야 마련되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화정 아이파크의 리빌딩에 회사의 온 기술력과 역량을 집중해 신뢰의 랜드마크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DC현산은 이번 주거지원 대책과 관련한 고객의 궁금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12일부터 계약고객을 직접 찾아가 내용을 안내할 계획이다. 또한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관련 시스템을 구축, 9월경 관련 서류를 접수하고 10월부터 주거지원금 집행 및 중도금 대출 대위변제를 실행해 나갈 예정이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은 10월 중 해지가 가능하도록 절차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분양가의 10%에 해당하는 위약금과 기납입한 금액에 대한 이자 비용이 지급된다.

광주 화정 아이파크는 1·2단지 총 8개 동으로, 아파트 705가구 와 오피스텔 142실 등 총 847가구 규모다. 2019년 6월 분양된 후 당초 22년 11월 입주 예정이었으나 올해 1월 아파트 붕괴사고가 발생하며 전체 동을 철거 및 재건축이 결정돼 2027년 12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HDC현산 측은 “화정 아이파크의 리빌딩을 위해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전담팀을 구성하고 지난 7월 6일 안정성이 우려되는 201동의 외벽 해체 작업에 착수했다”며 “현재 전체 철거 및 리빌딩을 위한 최적화된 공법 수립 및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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