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내 하천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가 지난해 도내 49개 하천 133개 지점에 대한 수질을 분석한 결과 전체 78.2%인 104개 지점이 ‘좋은 물’(1~2등급)로 평가됐으며, 좋은 물 비율이 2012년보다 18.5%포인트 2020년보다 5.1%포인트 각각 향상됐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1~12월까지 남한강, 북한강, 한강, 안성천, 시화호 등 49개 하천 133개 지점에서 환경부와 함께 매달 측정한 수질 결과를 담아 ‘경기도 수질평가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평가 결과 133개 지점 중 104개 지점(78.2%)이 ‘하천의 생활 환경 기준’ 2등급(약간 좋음) 이상을 받았다. 이는 동일 표본(134개 지점)으로 처음 조사된 2012년 평가 결과(80개 지점. 59.7%)와 비교 시 18.5%포인트 높다. 2020년에는 좋은 물 비율이 73.1%였다. 1등급과 2등급은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3.0 mg/L 이하로, 일반적인 정수처리 후 생활용수 또는 수영 용수로 사용이 가능한 수질이다.
경안천, 의암댐, 홍천강, 청평댐, 팔당댐, 임진강 상류, 임진강 하류, 한강 하류는 하천 내 전 지점이 ‘좋은 물’로 분석됐다. 수질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안성천 수계(26개 지점)의 좋은 물 비율은 2012년 30.8%(8개 지점)에서 2021년 42.3%(11개 지점)로 향상하는 등 수질이 개선됐다.
도보건환경연구원은 환경시설에 대한 투자와 민·관의 노력 등 다양한 수질개선 정책이 수질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용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경기도 수질평가보고서가 도내 시군의 지속적인 수질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매년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라며 “도내 하천 및 호소의 수질조사 결과를 자세히 반영한 자료인 만큼 필요한 곳에서 유용하게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