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백건우(사진)가 10월 스페인의 작곡가 엔리케 그라나도스의 대표작인 ‘고예스카스 ? 고야의 회화풍장면집’을 국내 관객들 앞에서 선보인다.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12일 ‘백건우와 그라나도스 ? 고예스카스’ 리사이틀을 10월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다음 달 23일 울산중구문화의전당을 비롯해 같은 달 24일과 27일 각각 인천 부평아트센터와 제주아트센터에서 리사이틀을 하며, 10월 1일과 6일에는 서울 마포아트센터와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아트홀에서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그라나도스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페인 출신 대표적 작곡가로 손꼽히며, 스페인의 민족 음악을 바탕으로 낭만적이고 따듯한 선율을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중 피아노 모음곡 ‘고예스카스’는 그라나도스의 대표작으로,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전람회를 보고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
빈체로 측은 그라나도스의 음악에 대해 “백건우가 반 세기 이전부터 묵묵히 꿈꿔온 음악이며, 그의 삶과 그 삶 안에서의 이상을 노래하는 목소리”라며 “서정적이고 강렬한 백건우의 음악이 색채감이 뚜렷하게 담긴 스페인의 정경과 고예스카스 안에서 가득 피어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백건우는 올 가을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을 통해 고예스카스를 고스란히 연주한 음반도 발매할 예정이다. 이번 리사이틀은 중간 휴식시간 없이 하나의 호흡으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