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국가사적 57호인 남한산성 성곽도 일부가 붕괴됐다.
12일 경기도남한산성 세계유산센터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 산9 일대 성벽 15m, 높이 5m 정도가 무너져 내렸다.
붕괴 지점은 동문과 장경사 사이 송암정 터 인근 성벽으로, 지난 8일 오후 11시 34분께 붕괴된 것으로 추정된다. 폭우로 인한 산사태 토사에 의해 성벽 일부가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의 경우 이달 8일부터 12일 0시까지 누적 강우량이 도내에서 가장 많은 643㎜로 집계됐다. 성벽 붕괴 당시 광주지역에는 시간당 101.5㎜의 비가 내렸다.
세계유산센터는 탐방객 출입을 통제하고 긴급 보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보수에는 약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남한산성 도립공원 내 탐방로 계단 등 시설과 수목이 다수 훼손돼 피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