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휴대전화를 쓰는 사용자 비중이 전체 인구의 19%에 불과하다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분석이 나왔다. CIA는 이마저도 고위 간부와 외교관들이 독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13일 ‘CIA 월드 팩트북’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북한 내 이동통신 사용자 수는 북한 전체 인구의 약 19%로 집계됐다. CIA 추산으로 올해 기준 북한의 총 인구가 2595만 5138명임을 감안하면 휴대전화 사용자는 약 490만 명 정도 되는 셈이다. CIA는 북한 당국의 검열이 엄격한 데다가 휴대전화를 보유하는 데 비용도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대부분 북한 고위 간부와 외교관들이 독점한 상태라고 풀이했다. 다만 북중 접경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중국의 휴대전화 기기, 유심칩, 기지국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휴대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방식은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휴대전화 서비스보다 비용은 저렴하지만 적발 시 처벌을 받을 우려가 있다.
CIA는 “북한이 자신들의 이념을 추구하기 위해 국제사회에서 스스로를 고립시키기로 한 탓에 통신 부문에 더욱 강력한 통제를 할 수밖에 없다”며 북한의 ‘통신서비스 지수’는 아프가니스탄, 투르크메니스탄과 더불어 전 세계 최하위권 수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