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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은 울고 수젠텍은 웃었다…희비 엇갈린 진단키트社[Why 바이오]

미소 띄운 수젠텍…영업이익 전년比 1000% ↑

수젠텍, 실적 공개되자 주가 급등…종가도 올라

눈물 흘린 ‘대장주’ 씨젠…매출액·영업익 모두 ↓

씨젠은 주가 크게 하락…종가 기준 7.85%빠져

씨젠 CI. 사진제공=씨젠씨젠 CI. 사진제공=씨젠




수젠텍 CI. 사진제공=수젠텍수젠텍 CI. 사진제공=수젠텍


코로나19 진단키트주로 함께 묶였던 씨젠(096530)수젠텍(253840)이 같은 날 정반대의 실적을 발표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수젠텍은 대폭 상승한 실적을 공개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지만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씨젠은 주가마저 떨어졌다.


미소 띄운 수젠텍…영업익 전년比 1000% ↑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수젠텍의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대비 260% 증가한 228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8억 원의 적자였으나 91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매출액은 423% 증가한 908억 원, 영업이익은 1052% 오른 539억 원을 기록했다.



수젠텍의 호실적은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진단키트의 국내외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젠텍은 2분기에도 다수의 국내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신속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꾸준히 체결해왔다. 이외에도 유럽과 아시아 등 해외 매출도 지속적으로 발생해 성장세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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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젠텍의 이날 종가는 전날 대비 350원(2.53% ↑) 오른 1만 4200원을 기록했다. 1000% 이상 증가한 영업이익이 공개되자 장중 주가는 1만 5350원을 기록하며 급등했다.

수젠텍은 포스트 팬데믹에 대비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이외에도 알레르기와 여성호르몬 자가진단 등 진단 분야를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알레르기 전용 시약과 기기는 중국 대형 진단 기업에 납품하며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또한 갱년기·배란 등 여성호르몬 진단 제품 3종은 유럽 전역에서 판매가 가능한 유럽 ‘CE CoC’ 인증을 획득하며 추가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수젠텍 관계자는 “신규 알레르기 기기와 시약을 공급하며 추가 성과를 견인하겠다”고 했다.

눈물 흘린 ‘대장주’ 씨젠…매출액·영업익 모두 ↓


반면 씨젠은 ‘대장주’ 칭호가 무색한 실적을 기록했다. 씨젠의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1% 감소한 5799억 원, 영업이익은 37% 감소한 2127억 원을 기록했다. 씨젠은 1분기 4515억 원의 창립 이래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으나 2분기 매출이 1284억 원으로 급감했다. 씨젠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감소로 PCR(유전자증폭) 검사가 크게 줄어든 데다 전 세계 국가가 보유중인 진단시약을 검사에 우선 활용하면서 매출이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씨젠의 주가도 폭락했다. 씨젠의 주가는 이날 장중 4만 1200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부진한 실적이 공개되자 주가가 크게 빠졌다. 이날 씨젠의 종가는 전날 대비 3100원(7.85%↓) 감소한 3만 6400원이다. 이철곤 씨젠 전무는 “가을철 이후 과거처럼 독감 등 호흡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호흡기감염증을 진단하는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PCR 생활검사 캠페인’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전무는 “코로나19 외 제품 판매 확대와 신규 PCR 수요 창출 등에 적극 나서 매출 구조를 견실화 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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