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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한국전력, 경기민감도 낮고 원자재 가격하락 수혜"

[메리츠증권 보고서]

목표주가 기존 2만 8000원 유지, 투자의견 '매수'

실적부진에 따라 요금 인상 당위성 강화 모멘텀






메리츠증권은 16일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경기 민감도가 낮고 원자재 가격 하락 수혜 폭이 큰 한국전력의 투자 매력이 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유지했다. 투자의견 ‘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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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적자는 6조52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컨센서스(-5조3700억 원)를 하회했다”며 “전력 판매량이 전년 대비 3.4% 증가하며 예상을 웃돌았던 점, 석탄 발전단가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가팔랐던 점이 주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3분기에는 요금 인상 효과 및 계절적 요인(누진제) 반영으로 적자 규모가 다소 감소할 전망이지만 4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이 사라지며 다시 적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실적 부진에 따라 요금 인상의 당위성을 강화할 수 있는 만큼 한국전력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문 연구원은 “정부의 공기업 재무 건전성 강화 기조를 감안하면 실적 부진은 부진으로 끝나지 않고, 규제의 당위성 강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적으로는 9월 하순 4분기 연료비 조정단가의 추가인상을 기대해볼 수 있고, 이외에 석탄이나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한 개별 소비세 인하 폭 확대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또 "이후 연말~연초 총괄원가가 확정되면 본격적인 기준연료비 인상이 예상된다"며 "금리 인상 및 공급 확대를 위한 노력을 통해 원자재 가격이 추가 하락한다면 경기 둔화에 대한 민감도가 낮고 원자재 가격 하락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한국전력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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