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 플레이 늑장 신고로 논란이 된 윤이나(19)에 대해 징계가 논의된다.
대한골프협회는 지난 6월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대회 도중 골프 규칙을 위반한 윤이나에 대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19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비공개로 열리는 이날 스포츠공정위에서는 골프 규칙 위반 사항을 사후에 신고한 윤이나에 대한 징계를 논의한다. 윤이나는 6월 16일에 열린 이 대회 1라운드 15번 홀 티샷이 우측으로 밀렸고, 이 공을 러프에서 찾은 것으로 생각하고 경기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후 자신의 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남은 홀과 남은 경기를 모두 치렀다.
윤이나는 대회가 끝난 뒤 약 한 달이 지난 7월 15일 대한골프협회에 오구 플레이를 자진 신고했다. 매니지먼트사를 사과문을 통해서는 “처음 겪는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아 결국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플레이를 이어갔다” 설명했다. 한국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했으나 규칙 위반 자진 신고 후 실격 처리된 윤이나는 대회 출전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윤이나는 한국여자오픈 이후 7월 17일에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우승컵을 들기도 했다. KLPGA 투어도 대한골프협회 징계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