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尹정부 첫 검찰총장 '4파전'…이르면 17일 최종 후보 공개

韓 장관, 이르면 오늘 尹에 1명 제청

새 檢수장 '식물총장' 우려 해소 과제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로 여환섭 법무연수원장(왼쪽부터), 김후곤 서울고검장, 이두봉 대전고검장,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추천됐다. 연합뉴스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로 여환섭 법무연수원장(왼쪽부터), 김후곤 서울고검장, 이두봉 대전고검장,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추천됐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의 후보군이 여환섭(사법연수원 24기) 법무연수원장, 김후곤(25기) 서울고검장, 이두봉(25기) 대전고검장, 이원석(27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 4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최종 후보 1인이 이르면 17일 공개된다. 법무부 장관의 제청, 인사청문회 등 과정을 거쳐 검찰총장 인선은 이르면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전날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새 검찰총장 후보군으로 제시한 검사 4명 중 1명을 최종 낙점해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청할 전망이다.



후보군 가운데 사법연수원 기수가 가장 선임인 여 원장은 검찰 내 대표적 ‘특수통’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과 굿모닝시티 사건 등 굵직한 수사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윤 대통령과는 대검 중수부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으나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지 않아 ‘편향 인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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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정국에서 강하게 반대 목소리를 낸 김 고검장은 검찰 내 대표적인 ‘비윤(非尹)’ 인사다. 능력과 인품 면에서 검사·수사관 등 구성원들의 신망이 높아 조직 안정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 고검장은 특수통이자 윤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신설된 4차장검사로 기용된 데 이어 수석 차장검사인 1차장을 맡았다. 또 대전지검장 시절에는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등의 수사를 맡았다.

법조계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이 차장도 검찰 내 대표 특수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두 달간 총장 직무대리로 검찰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와 윤 대통령의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장관과 검찰 인사를 논의하고 주요 수사도 지휘해 ‘총장 패싱’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평가다.

검찰 정기인사가 마무리된 후 부임하는 검찰총장인 만큼, 법조계 안팎에선 차기 검찰 수장이 주요 결정에서 배제된 ‘식물총장’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김진태 위원장은 전날 회의 직전 이러한 지적에 대해 “총장이 식물이 돼서야 되겠나.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차기 총장은)탁월한 능력과 직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용기, 늘 당당하게 책임진다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추천위 당연직 위원인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장은 “검찰총장은 법률을 집행하는 대표적인 기관이기 때문에 정치권력과 충돌이 항상 있을 수 있는데, 대통령이나 정치권이 검찰총장이 법률에 따라 법을 집행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야 한다”며 “(식물총장 논란을 벗어나기 위한) 검찰총장의 의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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