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 美나노입자 약물전달체 개발사에 190억원 투자

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 두번째 투자

신규 mRNA 백신·치료제 개발 중

향후 신약 파이프라인 협업 확대 예정

미국 보스턴의 ‘센다 바이오사이언스(Senda Biosciences)' 연구실에서 한 연구원이 약물 연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센다바이오사이언스미국 보스턴의 ‘센다 바이오사이언스(Senda Biosciences)' 연구실에서 한 연구원이 약물 연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센다바이오사이언스






삼성물산(028260)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가 두 번째 투자 기업으로 천연 나노 입자 기반 약물 전달체 기술을 보유한 미국 바이오테크를 낙점했다.

17일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는 미국 바이오테크 ‘센다 바이오사이언스(Senda Biosciences)'에 1500만 달러(약 19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센다는 미국 헬스케어 전문 벤처캐피탈(VC)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Flagship Pioneering)’이 투자한 4개의 천연 나노 입자 연구개발(R&D) 전문 기업을 합병한 회사다.



센다는 동식물과 박테리아에서 찾은 수백만 개의 나노 입자 빅데이터에 인공지능(AI)과 기계학습(ML) 기술을 적용해 최적화된 약물 전달체를 만드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기능이 개선된 신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과 치료제 등 의약품을 개발 중이다. 센다의 나노입자 개발 기술은 특정 세포와 조직에 효율적으로 약물을 전달할 수 있게 한다. 또한 핵산·유전자 편집·단백질·펩타이드 등에도 적용할 수 있어 자가면역질환, 대사성 질환, 암 치료에 다양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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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향후 센다의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이 본격화할 경우 여러 분야로 협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7월 1500억 원 규모로 조성한 투자조합으로 3월 미국 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업 '재규어 진 테라피(Jaguar Gene Therapy)'에 처음 투자했다. 삼성은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핵심기술 육성’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국내외 혁신 벤처기업에 투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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