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철회 방침에, 회사의 노동조합 ‘크루유니언’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향후 카카오모빌리티의 구체적인 운영 계획은 현재 진행 중인 노사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이나 별도 협의 테이블을 통해 구체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승욱 크루유니언 지회장은 18일 성명을 통해 “(카카오의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철회 결정을 환영한다”며 “노조는 회사와 구성원을 잇는 공식 창구인 만큼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을 위해 회사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매각을 추진했지만, 최근 재검토를 통해 이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크루유니언은 앞으로 매각 계획의 대안, 즉 ‘플랫폼 독점 논란’을 빚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업계와 상생하면서도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서 지회장은 “매각 철회 후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며 “현재 진행 중인 교섭(임단협)을 통해서나 별도 절차를 통한 논의가 있을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추가 논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카카오의 이번 매각 철회 결정에는 노조를 중심으로 한 임직원의 반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 구성원은 물론 크루유니언과 대리운전 단체 등 모빌리티 업계도 일제히 매각 계획에 반발했다. 매각 소식이 알려진 후 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의 80% 이상이 노조에 가입했다. 이정대 카카오모빌리티 분회 스태프는 “반발 분위기가 계속적으로 조성된 것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한다. 본사 내부에서도 이를 고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