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교사 96% "만5세 입학 대신 유치원 의무교육화 해야"

전교조, 교사 5409명 대상 인식조사

71.6% "유아교육 국가책임성 확대"

"다양성과 발달 속도 고려해야" 반대의견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지난 9일~12일 교사 54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사진제공=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지난 9일~12일 교사 54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사진제공=전교조




'만5세 초등학교 입학'을 골자로 하는 교육부 학제개편안이 교육계 반발로 사실상 철회된 가운데, 전국 교사 96%가 유치원 의무교육화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유치원 교사 4262명 등 유·초중고등학교 교사 5409명을 대상으로 유치원 의무교육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인식조사는 지난 9~12일 나흘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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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응답자의 95.5%인 5168명이 만5세 초등학교 취학 정책 대안으로 '유치원 의무교육'을 실시하는 데 찬성했다. 찬성 이유(중복응답)로는 '유아교육의 국가적 책무를 확대해 체계적 유아교육 정립을 위해'가 71.6%로 가장 높았다. 모든 유아가 소외받지 않고 균등한 유아교육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67.4%로 뒤를 이었다.

교사들은 의무교육 적정 연령으로 만 3~5세(50.8%)를 꼽았다. 만 4~5세를 꼽은 비율은 30.8%, 만5세는 23.8%였다.

유치원 의무교육화에 반대한다는 의견도 246개 있었다. '다양성과 발달 속도를 고려한 개별화 교육이 필요하다', '의무교육은 초등부터 해도 늦지 않다', '무상교육도 실현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의무교육을 추진하는 건 맞지 않다'는 등 의견이 있었다.

전교조는 "정부의 설익은 만5세 초등 취학 정책 추진이 우리에게 확인시켜 준 것은 유아의 발달에 맞는 제대로 된 교육을 차별 없이 실시하라는 여론"이라며 "교사들은 유치원 의무교육 현실화를 위한 우선 과제로 국민적 공감대 형성, 국가 지원, 유아학교로 명칭 변경, 국공립 유치원 확대 등 제반 여건 조성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짚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만5세 취학 정책 반발 여론을 초등 전일제 학교로 돌려막을 것이 아니라 유아교육 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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