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테크

국내 은행 올 상반기 순이익 10조…전년比 10%↓

비이자이익 증발·대손비용 대폭 증가 영향





국내 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10조 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 인상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했지만 비이자이익이 감소하면서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조 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감독 당국은 “대내외 경제충격에도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해 본연의 자금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9조 9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 1000억 원(9.9%) 감소했다. 시중·지방은행이 선전했으나 특수은행 실적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항목별로 보면 금리 인상 덕에 이자이익은 26조 2000억 원으로 4조 1000억 원(18.8%) 증가했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10.8%)한 데다 순이자마진(NIM)도 상승(0.12%포인트)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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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비이자이익은 1조 7000억 원을 기록하며 무려 3조 2000억 원이나 감소(65.1%)했다. 신용보증기금출연료 등이 포함되는 기타 비이자이익 적자 폭이 확대됐고 유가증권관련손익이 적자로 전환된 데 따른 것이다. 각종 수수료로 벌어들인 돈도 줄어들었다.

대손비용은 3조 1000억 원으로 1조 1000억 원(54.0%) 증가했다. 올 6월 은행권 태스크포스를 통해 대손충당금 산정시 ‘미래전망정보’ 산정방식을 개선함에 따라 신규 대손충당금이 전입된 영향이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8%로 전년 동기 대비 0.14%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9.53%에서 8.09%로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내역을 분기별로 지속 점검하고 자본 비율이 취약한 은행들에 대해 자본 확충을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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