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소아·청소년 사망자는 총 4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사망자는 23명(52.3%)이었다. 소아·청소년 사망자 중 뇌전증·근위축증 등 신경계질환 앓고 있었던 환자 비중은 10명(22.7%)이나 됐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사망은 지난해 11월 첫 사례가 보고됐다.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는 44명이다. 세부 연령별로 살펴보면 9세 이하가 65.9%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주목할 만한 차이점이 나타나지 않았다.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사망자는 52.3%였다. 전체 사망자 44명 가운데 신경계질환 환자는 10명(22.7%)이었다. 비만·당뇨병 등 내분비계 질환 보유자는 5명(11.4%)으로 나타났다. 다운증후군·댄디워커증후군 등 선천기형·변형·염색체 이상은 5명(11.4%)이었다. 이 밖에 백혈병과 만성신장질환·요붕증 등의 기저질환 환자도 보고됐다.
임을기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보호자들은 아이가 확진된 경우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는 증상인 지속적인 고열·경련·탈수·흉통·의식 저하·처짐 등을 주의 깊게 지켜봐주길 바란다"며 "이 같은 증상이 지속될 경우 신속한 응급대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문가의 진료 및 상담을 즉시 요청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임 반장은 "최근 소아청소년의 방역상황을 분석한 결과, 특히 접종하지 않은 기저질환자에서의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는 만큼, 고위험군의 접종참여가 중요하다"며 "접종대상에 포함된 소아·청소년의 적극적인 접종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