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대학이 애지중지하던 이탈리아 천문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1642년)의 메모가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메모는 갈릴레오가 1610년 천체를 관측하다가 발견한 목성 주변 위성들에 관한 내용이다. 갈릴레오의 목성 위성 발견은 지동설을 입증하는 중요 근거로, 미시간대 도서관은 1938년 해당 메모를 기증받은 후 “가장 위대한 보물 중 하나”라고 자랑해 왔다.
하지만 한 역사학자의 문제 제기를 계기로 자체 조사를 벌인 미시간대 도서관은 이 메모가 20세기에 제작된 위조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메모가 쓰인 종이도 1770년 이후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됐다. 돈나 L. 해이워드 미시간대 도서관 임시 관장은 “도서관의 목적은 지식을 늘리는 것인 만큼 메모가 위작이라는 사실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