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천연가스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에너지 개발에 투자하는 종합상사주들의 주가가 강세다.
19일 오후 1시 45분 기준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전 거래일보다 7.16% 오른 2만 6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2만 70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같은 시각 LX인터내셔널(001120) 역시 전일 대비 3.52% 상승한 3만 6750원을 기록 중이다.
최근 진정세를 보였던 국제 유가와 달리 천연가스 가격은 급등세를 이어가자 이들 기업의 주가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6일(현지 시간) 미국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100만BTU당 9.329달러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9월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에도 9.244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 역시 연초 대비 3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경우, 올 2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내는 데 미얀마 가스전 실적 급등 영향이 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00년대 초반부터 미얀마 가스전 개발에 투자해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이달 12일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사회를 통해 그룹 내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한 점 역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X인터내셔널 역시 인도네시아, 호주 등지의 석탄 광산과 팜유 공장에 투자하고 있다. 올 2분기 에너지·팜 사업부문의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0% 성장했다. 앞서 박민주 한양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고가격 기조 유지와 생산량 확대로 이익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