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약 3000억원을 들여 차세대 초고성능컴퓨팅 시스템(슈퍼컴퓨터)을 구축한다. 우리나라의 기초과학 연구에 활용돼 연구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주재로 ‘2022년 제6회 국가연구개발(R&D)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개최하고 8월 조사가 완료된 국가R&D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결과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예타를 통과한 사업은 ‘국가 래그십 초고성능컴퓨팅 인프라 고도화 사업’, 이른바 슈퍼컴퓨터 6호기 구축 사업을 포함한 3개다. 우리나라는 1988년 최초의 슈퍼컴퓨터 1호기를 도입했다. 2018년 도입한 5호기가 현재까지 쓰이고 있다. 슈퍼컴퓨터는 과학난제 해결, 인공지능(AI) 기반 신산업 성장을 위한 R&D에 활용된다. 차세대 모델인 슈퍼컴퓨터 6호기를 구축해 R&D 효율을 더 높이려는 게 이번 사업의 목적이다. 총 사업비는 2929억 4900만 원, 사업기간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 6년이다.
의약바이오 분야 창업을 지원하는 2725억 5000만 원 규모 ‘K바이오 랩허브 구축 사업’, 우주발사체나 액체수소 저장 등에 쓰이는 초고온·극저온·특정극한 소재 연구를 지원하는 3094억 4000만 원 ‘극한소재 실증연구 기반조성 사업’도 이번 예타를 통과했다.
주 본부장은 “이번에 예타를 통과한 3개 사업은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기반을 다져나갈 중요 사업들이다”며 “ 사업 추진을 통해 기술적 성과 뿐만 아니라 경제·사회적 성과 창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