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은 22일부터 11월 18일까지 3개월을 '신학기 학교폭력 특별예방활동' 기간으로 지정해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이번에는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마약·도박 등 중독성 범죄와 사이버 학교폭력 예방에 주력한다.
경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청소년이 익명으로 쉽게 마약을 살 수 있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온라인 불법도박도 쉽게 접할 수 있어 청소년 중독성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경찰청의 10대 마약류 사범 검거 현황을 보면 2018년 28명에서 2021년 66명으로 크게 늘었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 도박 상담건수 역시 2018년 484명에서 2021년 712명으로 증가했다.
메타버스·에스크 등 SNS 플랫폼 변화에 따라 사이버상 범죄도 급증했다. 서울경찰청의 10대 사이버 성폭력 피의자 검거 인원은 2018년 42명에서 2021년 105명으로 늘었다. 또 지난해 성폭력 신고 시 범행 발생 장소도 '온라인'이 19.8%를 차지했다.
서울경찰청은 중고등학교 714곳에 SPO(학교전담경찰관) 133명을 보내 중독성 범죄 예방 교육을 하고, 중독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은 전문기관에 적극적으로 연계하기로 했다.
또 SPO를 통해 사이버상 폭력도 형사 처벌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SNS상 불법행위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최근 청소년들이 온라인에서 마약·도박 등 중독성 범죄에 쉽게 접촉할 수 있게 돼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중독되면 재범 가능성이 높아 철저한 사전 차단을 위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