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1일 대통령실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의 경호구역울 확장한 것을 두고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밝혔다.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문 전 대통령과 평산마을 주민의 고통, 안전을 생각한다면 늦었지만 합당한 조치”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의장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누군가를 괴롭히고 일상을 망가뜨리는 집회는 보호받아야 할 자유가 아니라 폭력”이라며 “이번 사건을 통해 타인에게 막대한 피해를 일으키는 욕설, 폭력 시위 문화를 개선하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당권주자인 박용진 후보도 본인의 페이스북에 “두 달 전만 해도 윤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 시위도 허가하는 판인데’란 발언으로 문 전 대통령이 당했던 폭력을 외면해왔다”며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이라고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이젠 더는 그와 같은 폭력을 좌시하지 않겠단 (윤 대통령의) 의지의 표명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정보원장을 지냈던 박지원 전 원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만시지탄이나 거듭 환영하고 (윤 대통령이) 소통과 민심을 수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명심하셔서 앞으로도 소통 민심에 귀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경호처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의 경호구역을 사저 울타리에서 최대 300m로 확장 재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일 윤 대통령과 국회의장의단 만찬에서 김진표 의장이 윤 대통령에게 경호구역 확장을 건의하면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