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SK텔레콤(017670) 등 국내기업들이 남태평양과 중남미 등 세계 곳곳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인용 CR담당 사장이 19일(현지 시간) 동티모르 수도 딜리에서 주제 라모스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과 타우르 마탄 루아크 동티모르 총리를 잇달아 만나 혁신 기술 사례와 사회 공헌 활동을 소개하고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딜리 국제공항과 대통령실인 ‘니콜라우 로바토 프레지던트 팰리스’ 앞 등 도심 곳곳에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 메시지를 담은 옥외광고도 선보였다. 이 광고는 현지 공용어인 포르투갈어·테툼어로 ‘Ola Husi Korea Sul(한국이 여러분에게 인사를 전합니다)’이라는 인사말을 내걸었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도 엘살바도르·코스타리카·도미니카공화국 등 중남미 3개국을 방문해 각국 주요 관계자를 만났다. 이 사장은 16일과 17일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로드리고 차베스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각각 환담을 나누고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SK텔레콤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박정호 부회장과 유영상 최고경영자(CEO)는 18일 수랑겔 휩스 주니어 팔라우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지지를 당부했다. 박 부회장은 휩스 대통령에게 “부산엑스포는 전 세계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과 각 나라의 적극적인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팔라우가 기후변화에 대응할 혁신적인 기술과 방법론을 경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