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가 사전계약 하루 만에 3만7000여대를 달성했다. 사전계약 첫날 기준으로 국내 완성차 중 역대 가장 높은 기록이다.
현대차(005380)는 전날 사전계약을 시작한 아이오닉 6의 첫날 계약 대수가 3만7446대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가 보유한 기존 최다 기록인 2만3760대를 1만 대 이상 뛰어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6의 혁신적인 내?외장 디자인과 세계 최고 수준의 공력성능을 기반으로 한 우수한 주행가능거리, 각종 신기술 등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오닉 6의 상품성을 편안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부산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아이오닉 6는 전기소비효율이 6.2㎞/kWh에 달하고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도 524㎞로 넉넉하다 평가를 받는다. 특히 현대차 역대 모델 중 가장 낮은 공기저항계수(0.21)도 주목을 받았다.
전 세계 주요 매체들로부터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공기역학적으로 뛰어난 전기차는 더 긴 거리를 달릴 수 있으나 일반적인 전기차는 바닥에 깔린 배터리 때문에 차체를 낮게 만들거나 전면부 면적을 줄일 수 없다”며 “하지만 아이오닉 6는 외장형 액티브 에어플랩 등 다양한 공력 분야 기술들을 대거 적용해 양산차 중 최고 수준의 공기역학 성능을 달성했다”고 평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도 “현대차는 몇 년 전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인 영감을 반영한 프로페시 콘셉트카의 매끈한 디자인으로 미래를 예언했다”며 “해당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한 양산차인 아이오닉 6는 복고적인 모습과 미래적인 모습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오닉 6의 가격은 전기차 세제 혜택 후 기준으로 5200만 원(스탠다드 모델 익스클루시브)부터 가격이 책정됐다. 롱레인지 모델은 익스클루시브 5605만 원, 익스클루시브+ 5845만 원, 프레스티지 6135만 원, E-LITE 2WD 526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