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한문철TV' 캡처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차량과 오토바이 사고 영상 관련, 당사자인 배달 기사로부터 민사소송 시 증거로서 효력을 발휘하는 문서인 '내용증명'을 받았다.
한 변호사는 지난 19일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TV'를 통해 오토바이 운전자 A씨에게 내용증명을 받았다고 상황을 전했다.
앞서 한 변호사는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레이 차주분이 억울해지면 안 되겠기에 목격 영상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당시 사고를 목격한 사람이 한 변호사에게 제보한 것으로 지난달 29일 경기도 광주시의 한 사거리에서 발생한 사고 장면이 담겼다.
A씨는 당시 앞서가던 트럭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중앙선을 침범했다. 이때 반대편 차선에서 정상적으로 주행 중인 레이와 스치듯 충돌하면서 넘어졌다.
이에 대해 A씨는 해당 영상으로 인해 자신의 신상이 공개됐다면서 한 변호사에게 내용증명을 보냈다.
A씨는 먼저 사고 이후 상황을 언급했다. A씨는 "사고 직후 레이 운전자에게 정중히 사과했으며 본인의 100% 과실을 인정하고 사고 피해에 대한 보상을 해주겠다고 말하는 등 충분한 사후 조치를 했다"며 "레이 운전자 역시 본인의 상해 여부를 걱정하며 상호 합의 후 사건을 종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한문철TV'의 태도를 지적하며 "'한문철TV' 측은 사후 조치는 확인도 하지 않고 마치 제 과실만 강조하며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처럼 묘사했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한 변호사는 "제가 뭘 아무런 조치하지 않은 것처럼 묘사했냐. 100대 0인데 혹시 레이 차주 분이 답답한 상황이 되면 연락을 달라고 올린 것"이라면서 "목격자가 제보해준 건데 이 사고가 100대 0으로 끝났는지 아닌지 제가 어떻게 아냐"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A씨는 "(영상이 올라오면서) 수많은 사람이 오토바이 운전자가 본인인 것을 인지하고 전화가 오고, 매출이 급감하는 등 막대한 경제적 피해는 물론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A씨는 "'한문철TV'에서는 본인의 얼굴과 오토바이 번호판을 가렸다는 것으로 모든 책임을 회피하겠지만, 본 방송에서는 사고 지점이 읍 단위 마을이라는 것과 오토바이 배달박스에 있는 마크와 바람막이 등 본인 오토바이 특성을 그대로 반영해 특정한 것과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덧붙여 A씨는 "'한문철TV'의 실수로 본인의 명예가 훼손되고 경제적 타격을 입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어떻게 사후 조치하실 것인지 내용증명 수령 후 5일 이내 성의 있는 답변을 작성해 발송해달라"고 했다.
이에 한 변호사는 "내용증명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반드시 답장해야 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내가 이런 편지를 보냈다'는 일방적인 증거일 뿐"이라며 "전 바쁘고, 5일 이내 답장 보낼 시간이 없다"고 했다.
이와 함께 한 변호사는 "제보받은 목격 영상을 그대로 올렸다. 어떠한 명예훼손도 하지 않았다"면서 "만약 보상을 받고 싶은 거라면 입증할 자료를 가져와 소송을 걸어라"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한 변호사는 "법원에서 손해배상 하라고 하면 해드리겠다. 소송하면 저도 변호사 선임해서 대응할 것"이라면서 "(A씨가) 패소할 경우 제가 선임한 변호사 비용까지 도로 토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 변호사는 "저를 이기실 수 있겠어요? 전 답장 안 한다"며 "저한테 내용증명 보내실 게 아니다. 방법이 잘못됐다"고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