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 홍준표 “막시무스는 구질구질하지 않았다”…이준석, 어쩌다 여기까지






▲홍준표 대구시장이 로마 검투사 막시무스에 자신을 비유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막시무스는 구질구질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홍 시장은 23일 페이스북를 통해 “막시무스는 자신의 죽음으로 로마를 살리고 동료 검투사들에게 자유를 줬다”고 지적했는데요. 이 전 대표는 전날 MBN에 출연해 영화 ‘글래디에이터’에 현 상황을 비유하면서 “결국 검투사의 인기를 잠재우기 위해 황제 본인이 직접 검투사와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면서 “황제가 자신감이 없으니까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옆구리를 칼로 푹 찌른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했는데요. 1년여 전에 ‘30대 당수’로 선출돼 기대를 모았던 이 전 대표가 ‘구질구질하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으니 참 안타까운 일이네요. 자기 정치에 매몰돼 자신의 허물에 대해선 한마디 해명도 없으니 그런 지적을 받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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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동시에 추천하자는 국민의힘 제안에 대해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반드시 동시에 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모두 추천하겠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진 수석부대표는 23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두 건은) 전혀 별개 사안으로 서로 연계해 반드시 동시에 해야 한다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한인권재단도 빠르게 논의해 추천하겠다는 게 민주당 입장이지만 재단이 어떤 역할과 분담이 필요한지, 자칫 남북 관계를 파탄 상태로 몰아가지는 않을지 여야가 사전에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특별감찰관이 아예 임명되지 않았고 북한인권법은 공포된 지 6년이 지났죠. 이젠 여야가 말로 신경전을 벌일 게 아니라 임명 절차를 서두르기를 바랍니다.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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