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Z플립4의 인기 색상은 삼성전자의 주력 색상인 ‘보라 퍼플’이 아닌 ‘핑크 골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가 약 97만대의 사전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밝히며 색상 인기 순위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갤럭시Z4 시리즈 사전 판매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4의 색상 선호도가 △핑크골드 △블루 △보라 퍼플 순이라고 말했다. 갤럭시Z폴드4는 △베이지 △그레이 그린 △팬텀 블랙 순이었다.
SK텔레콤(017670)이 23일 밝힌 갤럭시Z4의 예약 색상 순위도 △핑크골드(28%) △블루(23%) △보라퍼플(23%) 순이었다. KT(030200)의 순위도 △핑크골드(29%) △블루(27%) △보라퍼플(23%) 순이었다. LG유플러스(032640)는 △핑크골드(26%) △보라퍼플(25%) △블루(22%) 순이다.
'보라 퍼플(Bora Purple)'은 한국어 '보라(Bora)'와 영어 '퍼플(Purple)'을 합쳐 만든 색상 용어로 삼성전자가 글로벌 마케팅에 활용해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갤럭시Z4 시리즈 공개에 맞춰 그룹 방탄소년단(BTS)과의 협업 영상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 등에 방영하기도 했다. 보라색은 BTS를 대표하는 색상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사장)은 10일 ‘갤럭시 언팩 2022' 행사 후 미국 뉴욕 현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보라색 셔츠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보라색 마케팅을 너무 오랫동안 한 것 같다"며 “애플도 보라색 계열을 출시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에게는 이제 식상한 색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보라퍼플보다 다른 색이 더 선택을 많이 받았지만 비율상 큰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부터 보라색 계열 색상을 갤럭시 스마트폰에 접목하고 있다. △갤럭시S9 라일락 퍼플(Lilac Purple) △갤럭시Z플립 미러 퍼플(Mirror Purple) △갤럭시S21플러스(+) 팬텀 바이올렛(Phantom Violet) △갤럭시Z플립3 라벤더(Lavender) △갤럭시S22+ 바이올렛(Violet) 등이다.
애플도 2019년 아이폰11 라벤더, 2020년 아이폰12 기본·미니 모델에 퍼플색을 출시하며 보라색 컬러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다음 달 공개하는 아이폰14 시리즈에도 보라색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IT매체 맥루머스는 지난 4월 "애플은 △24인치 아이맥 △6세대 아이패드 미니 △5세대 아이패드 에어 등에도 퍼플 색상을 적용하고 있다"며 아이폰14 시리즈도 퍼플 마케팅을 이어갈 거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