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대통령 일정 '극비'인데…김건희 여사 팬클럽 유출 논란

金여사 2만3000명 팬클럽 페이지에

보안 사항인 尹대통령 상세 일정 공개

대통령실 “예고기사 불가” 원론 입장

23일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페이스북 그룹 페이지에 댓글로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의 일정. 페이스북 캡쳐23일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페이스북 그룹 페이지에 댓글로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의 일정. 페이스북 캡쳐




기밀 사항인 윤석열 대통령의 일정이 김건희 여사 팬클럽을 통해 유출된 사실이 24일 확인됐다.



페이스북 그룹 페이지 ‘건희사랑(희사모)’에 올라온 복수의 게시물에는 윤 대통령의 예정된 외부 일정이 상세히 적힌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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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단 그룹 회원인 A씨는 “공지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행사 장소 이름) O월OO일 OO시 방문입니다”라고 적었다. A씨는 “많은 참석 홍보 부탁드린다”고도 당부했다. 같은 그룹 회원 B씨는 “가서 응원해 드립시다. 참석”이라고 호응했다. 보안이 지켜져야 할 대통령 일정이 회원 수 2만3000여 명에 달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그룹에 공유된 것이다.

통상 대통령실은 언론에 대통령 일정을 미리 알리면서 ‘경호 엠바고’를 요청한다. 대통령 안전 등을 위해 일정이 종료될 때까지 보도를 유예해달라는 취지다.

앞서 대통령실은 출입기자단에 윤 대통령의 26일 일정과 관련해 경호 엠바고를 걸고 간략한 정보를 제공했다. 하지만 댓글에 적힌 윤 대통령 일정은 출입기자단에게도 공지되지 않은 사실이었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로 윤 대통령은 해당 일정을 계획 중이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일부 언론에서 일정 유출 보도가 나오자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경호 엠바고 일정은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사전 예고 기사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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