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3고(高)’ 현상과 관련해 “금융위기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민생의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과거 위기 상황에 비해 우리 경제의 대외 재무 건전성은 많이 개선됐지만 결코 방심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현 경제 상황과 관련해 “(첫 회의 때) 민간 전문가분들과 전망한 것보다 국내외 거시 상황이 조금 더 어렵게 전개되고 있다”며 “최근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환율이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고, 또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 가격의 증가로 무역수지 적자도 확대폭이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은 또 국제유가와 곡물 가격이 다소 안정되고 있지만, 러시아의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 축소로 글로벌 요인에 의한 인플레이션을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주요국 금리 인상의 폭과 그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지난 6월 비상 경제 체제로 전환한 이후 매주 직접 제가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며 민생현안을 챙기고 있다”면서 “금융·외환시장 안정, 수출 확대, 무역수지 개선, 물가·민생 안정 등 당면 현안과 리스크 대응책을 세밀하게 챙기겠다. 국민 여러분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