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여성 신체를 본뜬 성인용품 ‘리얼돌’을 시신으로 오인해 경찰이 출동하는 소란이 벌어졌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달 18일 태국 촌부리주 방생 해변에서 머리가 없는 여성 사체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그러나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발견한 것은 여성의 시신이 아닌 '극사실적인’ 리얼돌이었다. 발견 당시 리얼돌은 모로 누워 웅크린 자세를 하고 있었고, 상체는 검은색 천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감싸져 있었다.
현지 경찰은 리얼돌의 머리는 찾지 못했으며, 강이나 수로에 버려졌던 리얼돌이 바다로 떠내려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당국은 주인이 나타날 경우를 대비해 현재 관할 경찰서에 리얼돌을 보관 중이다.
이 같은 리얼돌 해프닝은 국내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경기도 광주 곤지암의 한 저수지에서 버려진 리얼돌을 여성의 시신으로 오인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됐다. 지난해 3월에는 한강에 떠다니던 가방 안에서 상반신만 남은 리얼돌이 발견돼, 시민들이 강력 범죄로 오인하는 일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