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커진 불확실성에 국내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한 채 소폭 상승 중이다.
25일 오전 9시 52분 코스피는 전날보다 16.39포인트(0.67%) 오른 2463.8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12.34포인트(0.50%) 오른 2459.79에 출발한 코스피는 같은 수준에서 보합세를 보이는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540억 원, 기관은 61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515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0.51%), SK하이닉스(000660)(-0.3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24%) 등 시총 상위권 종목은 각기 다른 방향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005380)(1.60%), 네이버(2.28%), 카카오(035720)(1.20%), 기아(000270)(1.44%) 등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증권가는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경계심이 잔존하면서 지수의 상승폭 상단을 제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한다. 다만 일부 경제 지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표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잭슨홀 미팅 이벤트를 소화한 후에는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지난주 후반 7월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시장 불안이 촉발됐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잭슨홀 미팅 이후 단기적인 시장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며 “잭슨홀 미팅에서 매파 시그널이 최근 가격 조정에 반영되고 있는 수준 이상으로 강화될 가능성을 낮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날보다 5.93포인트(0.75%) 오른 799.07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2.04포인트(0.26%) 오른 795.18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소폭 넓혔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9억 원, 29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169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한편 간밤 뉴욕 증시는 소폭 상승에 성공했다. 23일(현지 시간)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9.64포인트(0.18%) 내린 3만 2969.2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2.04포인트(0.29%) 하락한 4140.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0.23포인트(0.41%) 오른 1만 2431.53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