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의원 관련 사법 리스크보다) 김건희 여사 부분이 훨씬 더 크다"고 25일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이재명 의원의 사법 리스크는 지금까지 몇 년간 탈탈 털었지만 결국 다 무죄가 나오지 않았냐"며 "기소 엄포만 있었지 실제로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서는 "김혜경 여사의 경우 20∼30번 압수수색을 했다"며 "누가 봐도 비상식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데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성역처럼, 수사 진도가 나가지 않기 때문에 오죽하면 특검법을 통해서라도 하겠다는 의지 표현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김혜경 여사의 의혹이 이 의원과 "부부니까 연결이 되어 있다"면서도 "이 의원 본인의 직접적인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대선 당시 민주당 의원들과 식사한 혐의도) 지금 기소가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해서는 "법사위에서 틀어막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합법적인 방법은 패스트트랙"이라며 "이 문제가 나온 지가 언제인데 검찰, 경찰은 왜 수사를 안 하는가"라고 질타했다.
앞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2일 '김건희 특검법'을 대표 발의했다. 특검법 수사 대상에는 대통령 관저 공사 수주 특혜, 지인 동반 해외 순방,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허위 경력, 코바나콘텐츠 전시회 뇌물성 후원금 등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들이 포함됐다.
한편 같은 당 박범계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윤석열 대통령 일정이 김건희 여사의 팬카페 '건희사랑'을 통해 유출된 것은 "엄청난 보안 사고로, 김건희 여사에게 책임이 있다"며 "김건희 여사께서 (팬클럽에) 즉시 해산하라고 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