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가 LG전자(066570)에 대해 대내외적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도 H&A 등 주력 사업의 선전세로 2분기 실적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목표주가를 기존 16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낮추지만, 현 주가 수준은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는 수준까지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26일 DB금융투자는 LG전자가 올 3분기 5000억 원 초반 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HE는 TV 시장 부진과 재고조정 등을 고려하면 사업부 중 가장 불확실성이 높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물량 증가, 11월 월드컵 수요 등으로 2분기의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BS 부문에서도 인터넷기술(IT) 장치 판매 부진에도 수익구조가 개선되면서 마진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H&A, VS 등 주력 사업의 선전이 실적 개선세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H&A의 경우, 보급형 제품 확대, 에어컨 판매 호조 등으로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물류비용·원재료비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면서 시차를 두고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사업이 깊은 굴레에서 벗어날 조짐이 많아 이럴 땐 낮은 밸류에이션 지표를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