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이재용의 파격 소통…MZ직원에게 전략제품 보고 받아

수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방문

젊은 직원에게서 보고받기는 처음

혁신적 조직문화 방안 내놓을 듯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수원사업장에서 한 직원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수원사업장에서 한 직원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이재용(왼쪽 두 번째)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수원사업장에서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이재용(왼쪽 두 번째)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수원사업장에서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수원사업장에서 MZ 세대 직원에게 차세대 전략 제품을 보고받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수원사업장에서 MZ 세대 직원에게 차세대 전략 제품을 보고받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복권 이후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MZ(1980~2000년대 출생자) 세대 직원들과 파격적인 소통 행사를 가졌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 같은 소통 행보를 바탕으로 조만간 조직 문화를 대폭 개선할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6일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MZ 세대 직원들에게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네오 QLED △QD OLED TV △클라우드 게임 등 차세대 전략 제품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 이 부회장이 부회장·사장급 경영진이 아닌 젊은 직원에게 보고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품·서비스 기획, 플랫폼·소프트웨어 개발, 디자인 등 다양한 직군에 소속된 MZ 세대 직원들이 이 부회장에게 전략 제품을 직접 설명하고 시연했다.

관련기사



이 부회장은 이어 디바이스경험(DX) 부문 MZ 세대 직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VD·모바일경험(MX)·생활가전·네트워크사업부, 빅데이터센터 등에서 개발·마케팅·영업 등의 업무를 맡은 직원들이 △MZ 세대들의 관심사와 고민 △MZ 세대가 느끼는 삼성의 이미지 △미래 신사업 아이디어 △혁신적 조직 문화 확산 방안 △경력 개발 로드맵 △회사 생활 애로 사항 등을 이 부회장에게 전했다.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 이 부회장은 한 직원의 부탁을 받고 해당 부서원들에게 영상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또 직원과 함께 손으로 갤럭시Z플립이 90도로 꺾이는 자세를 취한 뒤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경기 용인 기흥 캠퍼스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19일에도 인근 화성캠퍼스에서 임직원들과 별도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이 부회장이 이날 MZ 세대의 의견을 경청한 것은 최근 이 세대가 각종 제품과 서비스, 일하는 방식, 보상 등 기업 활동 전반을 뒤흔드는 핵심 화두로 부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삼성전자 내에서도 전체 임직원의 약 50%가 MZ 세대로 구성된 상태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날 행사로 이 부회장이 구상하는 ‘뉴삼성’의 방향이 일부 드러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부회장이 직접 MZ 세대 직원의 마음을 읽었기에 개선점을 찾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은 앞서 6월 유럽 출장 귀국 길에서 “저희가 할 일은 좋은 사람을 모셔오고 우리 조직이 예측할 수 있는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부회장은 MZ 세대와 소통한 뒤에는 VD사업부 경영진과 회의를 갖고 TV·서비스 사업 현황과 미래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윤경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