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주식 신용거래 이자 또 올랐다…9% 중후반 수두룩

이자 부담에도 '빚투' 잔고 19조원대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에 증권사들 역시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에 적용되는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9% 중후반대까지 올리고 있다. 나날이 커지는 이자 부담에도 최근 증시 반등세에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큰 폭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투자협회 및 각 증권사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29일부터 일부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0.4~0.5%포인트 인상한다. 영업점 계좌의 경우 융자 기간에 따라 이자율이 7.4~9.3% 수준으로, 영업점 외 계좌는 기간에 관계없이 9.3%로 올랐다. KB증권 역시 9월부터 신용거래융자(일반형) 이자율을 전 구간에 걸쳐 0.3~0.5%포인트 올려 최고 금리가 9.5%로 올라섰다. NH투자증권·메리츠증권·삼성증권 역시 이달 이자율을 한 차례 인상했다.



이에 최고 금리 수준은 이미 10%를 넘어섰다. 하나증권이 지난달부터 그린 등급 고객에게 적용한 이자율(90일 초과)은 10.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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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이자 부담에도 개인 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25일 기준 국내 증시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9조 3050억 원으로 10일부터 19조 원대를 유지 중이다. 이는 코스피 3000 돌파 직전이던 2020년 12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신용거래는 주가 급락 시 증시에 악순환 고리로 작용한다. '빚투' 주식이 반대매매로 강제 처분되면 투자자 개개인이 손실을 볼뿐 아니라 증시도 추가 하락 압력을 받기 때문이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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