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구 편입 재추진…새로운 군위 견인할 것"

[다시 뛰는 민선 8기] 김진열 군위군수

산단·신도시 조성땐 일자리 생겨

'인구 소멸 도시' 불명예 탈피할 것

가업 잇는 젊은층엔 정착 지원을

양돈 농가 악취 없앨 방안도 고민

김진열 군위군수. 사진 제공=군위군김진열 군위군수. 사진 제공=군위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에 대한 기본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이를 토대로 군위의 미래 발전을 위한 세부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신공항 건설과 대구시 편입이 ‘새로운 군위’를 견인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김진열(사진) 경북 군위군수는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안타깝게도 인구소멸 도시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으나 이제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변화하는 군위를 만들어나가는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대구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을 동시에 이전하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의 청사진이 최근 기본계획을 통해 공개되면서 군위는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김 군수는 “통합신공항이 건설되고 공항 주위에 산업단지가 생겨 신도시가 형성되면 일자리를 찾아 사람들이 몰려올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인구소멸 도시라는 말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가 수립한 이번 기본계획에는 대구에서 군위 소보면과 의성 비안면으로 이전하는 통합신공항의 활주로 위치와 방향, 주요 군부대 시설 규모 및 배치 계획, 사업비 등이 포함됐다. 군위군에는 민항 터미널과 영외 관사를 조성하고 의성군에는 군 부대 정문, 영내 관사, 체육 시설 등을 각각 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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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의 대구시 편입도 올 하반기 지역사회에서 초미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 편입이 통합신공항을 군위·의성으로 이전하는 선결 조건이기 때문이다. 김 군수는 “군위의 대구 편입은 지역사회의 합의를 통해 지역 정치권에서 제안하고 동의한 대구·경북 510만 주민에 대한 약속”이라며 “올 초 국회 행안위 통과가 무산되면서 지지부진했으나 다음달 정기국회에서는 반드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비수도권 기초지자체와 마찬가지로 군위도 역시 청년 유치와 출산율 높이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가업을 잇기 위해 군위로 돌아오는 젊은 세대의 정착을 지원하는 ‘가업 승계 우수 농업인 정착지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연고가 없는 외지인이 지역에 와서 정착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부모님의 가업을 이어받으면 정착 확률이 상당히 높아진다는 점에 착안했다.

인구 감소도 김 군수가 풀어야 할 과제다. 인구 2만 3000여 명 수준인 군위군에서 한해 태어나는 신생아는 50~60명 수준에 불과하다. 김 군수는 “현재 군위의 모든 미취학 아동을 돌본다고 해도 300명 안팎”이라며 “신생아가 태어나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모든 아동을 군위군이 키워준다는 각오로 저출산 대책을 세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축산 전문가이기도 한 김 군수는 ‘축산 냄새 없는 깨끗한 환경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퀴퀴한 축산 악취 때문에 지역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고 민원도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군위에서는 40여곳 양돈 농가가 10만 2500여 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다.

김 군수는 “대학교수와 축산 농가 , 상권 대표 등 20여명으로 ‘축산 악취 저감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지금까지 6차례에 걸친 회의를 진행했다”며 “축산 악취 저감을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은 물론 깨끗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군위=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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