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공매도조사팀을 이번주 내 신설하고 가동해 불법 공매도를 신속하게 조사하고 불법·불공정 행위를 엄정히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잭슨홀 미팅 후 미국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데 따라 이 원장 주재로 ‘긴급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이 원장은 “과거 위기를 거치면서 국내 금융산업의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한 결과 자산건전성, 외화유동성 등 크게 개선된 점 감안하면 악화된 대외 여건을 충분히 감내 가능하다”며 “높아진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금융 소비자 보호를 위해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불법 공매도에 대한 엄정 처벌을 내세웠다. 그는 “불법공매도 조사 강화뿐만 아니라 공매도 시장 실태에 관한 감독 및 검사 역량을 집중해 운영상 왜곡된 부분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상승기에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정부의 지원프로그램이 차질없이 집행되도록 지원하고 금융권의 자율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를 유도할 것”이라며 “시장 불확실성이 복합적이고 장기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