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이재용 9월에 해외 또 간다…추석 때 '글로벌 현장경영'

2~15일 재판 공백기 이용 출국할 듯

아시아·중남미서 현장 격려 가능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서울 송파구 삼성SDS 방문해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서울 송파구 삼성SDS 방문해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다음 달 초 다시 한 번 해외 출장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유럽 각국 협력사들을 둘러본 데 이어 이번에는 삼성의 해외 각 사업장을 돌며 임직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다음 달 2일 재판 출석 이후 출국해 해외 사업장을 둘러볼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매주 목요일 삼성물산(028260)·제일모직 부당합병 혐의 재판과 3주에 한 번 금요일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분식회계 의혹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9월 9~12일 추석 연휴에는 재판 일정이 잡히지 않은 만큼 2일 재판 출석 이후 15일 재판까지 12일 간은 법원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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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의 행선지는 아직 확정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14∼24일 북미 출장을 떠나 모더나·버라이즌·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났다. 12월 7∼10일에는 중동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했고 올 6월에는 12일간의 유럽 출장을 떠나 네덜란드 ASML 등을 방문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아시아 지역이나 중남미 지역을 찾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미국을 방문해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를 투입해 짓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착공식에 참석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 5월 삼성전자 평택 공장을 찾았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4개월에 다시 만나는 게 아니냐는 추정이다. 이 부회장이 출국할 경우 현지 생산기지를 찾아 글로벌 전략을 점검하고 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도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있는 삼성SDS 잠실 캠퍼스를 찾아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경영진과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또 업무와 육아를 병행하는 직원 10명과 만나 ‘워킹맘의 일과 가정생활 양립’을 주제로 여러 의견을 들었다. 이 부회장은 광복절 특별 복권 이후 지난 19일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착공식 참석, 24일 서울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028050)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 방문, 2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방문 등 현장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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