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주력 산업인 조선·자동차산업에 차세대 혁신기술을 선제적으로 접목하고 글로벌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낸다. 조선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3차원(3D) 프린팅·스캐닝 기술을 통해 제조 혁신을 앞당기고 자동차는 친환경과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 등 미래차 분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30일 울산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이날 울산3D프린팅제조공정센터에서 선박 건조 분야 디지털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중공업은 특수선사업부에 선박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AI 분석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대중공업 협력사의 공정 진단 및 품질 개선을 진행한다. 또 현대중공업 특수선 야드에 위치한 블록 및 선박 구조물을 대상으로 3D스캐닝과 물류 분석을 추진한다.
김동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센터장은 “조선산업에서 디지털 트윈, AI 등 신기술 적용이 설계 및 운항 분야에 치우쳐져 있는 상황에서 이번 업무협약은 선박 건조기술에서 디지털 기반 제조 혁신을 이끄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특히 이지스함 등 고난이도 건조기술을 요구하는 특수선 분야에서 공정 품질이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29일에는 울산시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울산본부가 함께 자동차부품사를 대상으로 ‘2022년 고에너지응용기술 기반 활용 미래차부품 제조 역량 강화 지원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자동차부품업체들이 친환경,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 등 미래차 분야로 원활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선정 기업은 공정 진단·자문, 시제품 제작 등의 기술을 지원받는다. 시는 올해 2억원을 투입해 5개 기업을 대상으로 10건 이상 기술을 지원한다는 목표로 현재 참여 신청을 받고 있다. 기술 정보 제공, 지도, 자문 등 단순 기술 지도가 필요한 경우에는 전문가를 선정해 바로 지원한다.
시는 사업 평가를 거쳐 지금까지 신청한 기업 중 6곳을 선정한 뒤 이들 기업에 대한 기술 지원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울산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는 물론 자동차산업의 미래차 전환으로 침체된 지역 제조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