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40.3%로 집계됐다. 카드사에 대출금리를 낮춰달라고 요청한 차주 10명 중 4명은 실제로 금리를 낮춘 셈이다.
3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신용카드사에 금리인하요구 신청 건수는 20만8995건으로, 이 가운데 8만4302건(수용률 40.3%)이 수용됐다. 금리인하 요구로 감면받은 이자액은 상반기 중 총 30억5500만원 수준이었다. 리스·할부금융사에선 상반기 금리인하요구가 2만6532건 접수돼 이 가운데 7850건(수용률 29.6%)이 수용됐다. 이자 감면액은 10억500만원이었다.
카드사별 수용률 현황을 보면 신한카드에 금리인하 요구 6542건이 접수돼 이 중 4705건(71.92%)이 수용,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수용률을 보였다. 반면 비씨카드는 1678건 중 200건만 수용돼 수용률(11.92%)이 가장 저조했다. 총이자감면액이 가장 많은 회사는 삼성카드로 14억2761만원이었다. 수용률은 40.35%로 업계 평균 수준이었지만, 금리인하요구권 안내 강화로 신청 건수가 13만9878건에 달한 결과가 반영됐다.
여신금융협회는 “카드사와 리스·할부금융사 등은 금리가 차주의 신용상태에 따라 변동되는 상품인지, 신용상태 변화가 금리에 영향을 줄 정도인지 등을 고려해 금리인하요구 수용 여부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