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머니트렌드 2022’에서는 절세 통장 활용법 등 유용한 재테크·절세 전략이 소개돼 참석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미래를 준비하는 재테크’를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조현수 우리은행 한남동금융센터 FA팀장이 초고령화와 저출산 상황에서 스마트한 연금 준비가 필요하며 급격한 경제 상황 변동이 이어지는 만큼 자산 관리 기본 개념 이해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용 불안정 속에서 평생 학습을 통해 ‘평생 현역’이 될 수 있도록 미래를 위한 재테크가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조 팀장은 재무적 안정을 위해 갖춰야 할 네 가지 기둥으로 △자기 계발 △연금 △보험 △투자 자산을 제시했다. 조 팀장은 최근 재테크 방향으로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달걀 이론’을 제시했다. 금리가 정점에서 내려가기 시작하면 예금을 인출하고 채권을 매수하는 한편 금리가 바닥에서 오르기 시작하면 부동산을 처분하고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임직원의 ‘재테크’ 멘토로 꼽히는 조미옥 삼성증권 평촌WM지점장은 ‘절세 통장 활용법’ 강의를 통해 다양한 절세 전략을 소개했다. 조 지점장은 절세 혜택이 주어지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활용한 절세 전략을 소개했다. 우선 증권사의 일반 계좌만을 이용해 투자하기보다는 ISA 계좌를 함께 운용하는 것을 추천했다. 특히 내년 금융투자소득세가 도입될 경우에도 ISA 계좌 내에서 국내 상장 수익은 비과세되고 손실은 다른 종목의 수익과 상계할 수 있어 국내 상장 주식 투자는 ISA 계좌를 통하는 것이 훨씬 이익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세테크 전략 강연을 맡은 원종훈 KB국민은행 WM투자자문부장(세무사)과 김호용 미르진택스 대표는 부동산 세금 절세 방법을 소개해 청중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원 부장은 “부동산을 내년 1월 이후에 구입할 경우 공동 명의를 추천한다”며 “특히 다주택자는 공동 명의로 신고하면 종부세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원 부장의 주택 2채(각 공시가격 10억 원, 조정대상지역)에 대한 세금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개정 세법안 시행 시 공동 명의의 효과가 더욱 강력하다. 김 대표는 다주택자가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유예를 받기 위해서는 주택 매도의 시차를 효과적으로 이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같은 연도에 주택 2채를 팔면 과세 당국에서는 2개 과세표준을 더해 세액을 재계산한다. 이 경우 따로 계산할 때보다 더 높게 나온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