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650조' 네옴시티, 한국 기업에 SOS…"인프라·주택 건설 파트너 필요"

국토부 '2022 GICC' 개최

알모니프 CIO "발전에 함께 하길"

태양광 등 국내기업 수주 기대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왼쪽)과 마나르 알모니프 사우디 네옴 CIO(오른쪽)가 3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2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ICC)에서 건설 인프라 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사진=국토부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왼쪽)과 마나르 알모니프 사우디 네옴 CIO(오른쪽)가 3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2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ICC)에서 건설 인프라 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사진=국토부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형 신도시 프로젝트 ‘네옴’의 최고투자책임자(CIO)가 30일 한국 정부와 국내 건설 기업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며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태양광발전 등 친환경 인프라 구축 및 주택 분야 등에서 국내 기업의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네옴 CIO인 마나르 알모니프(사진) 부사장은 이날 국토교통부가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2022 글로벌인프라협력콘퍼런스(GICC)’에서 장관 및 최고경영자(CEO) 포럼에 참석해 “네옴시티는 미래 지향적이며 지속 가능한 친환경 인프라를 중심으로 조성될 것”이라며 “태양광·풍력발전, 해상 발전, 원자력발전 등 지속 가능한 인프라와 주택 건설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민관협력개발사업(PPP)은 이러한 사업을 수행하고 비전을 달성하는 데 핵심”이라며 “한국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고 한국 기업들이 네옴을 찾아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발전에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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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옴시티는 사우디 북서부 홍해 인근의 2만 6500㎢ 부지에 친환경 미래 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가 5000억 달러(약 650조 원)에 달하며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완공 이후 2030년까지 200만 명, 2045년까지는 900만 명의 인구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최근 네옴시티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더 라인’ 터널 공사를 수주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정부는 이번 GICC를 통해 국내 건설사의 네옴시티 등 해외 건설 수주 지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국토부는 이날 네옴 측과 고위급 협력 회의를 열고 네옴 CIO로부터 직접 사업 브리핑을 청취하고 우리 정부 및 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네옴 측은 현재까지 네옴시티 외부 디자인 위주의 정보만 제공할 뿐 구체적인 사업 계획 등 주요 정보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네옴시티 사업이 지속 가능한지, 경제성이나 실현 가능성은 충분한지 사우디 측과 함께 토론과 고민이 이뤄지고 있다”며 “한국 기업이 보유한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녹색 기술과 디지털 기술, 그동안 수행해온 도시 및 인프라 구축 경험 등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노해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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