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安 "법원, 비대위 존재 부정…2차 비대위 법원과 싸움으로 비칠것"

"비대위 찬반 팽팽…비밀투표 했다면 결과 몰라"

김기현 저격에 "생각 밝히는게 정치인 자질" 반박

1월 이후 전대 열어 李 참여하는 방안에 "가능할것"

국민의힘의 안철수(왼쪽) 의원과 박성중 의원이 26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의 안철수(왼쪽) 의원과 박성중 의원이 26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차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안 추인된 것에 대해 “법원 판단으로 비대위가 또다시 좌초될 불확실성이 있다”는 요지로 말하며 최고위원회 체제로 돌아가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라디오(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법원 결정 자체가 비대위 존재 자체를 부정한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여당이 법원과 싸우는 것으로 비칠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전일 의원총회 이후 초·재선 의원 모임이 개별 의견 개진 자제를 촉구했음에도 ‘비대위 재출범’에 대한 당내 반발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그는 현재 국민의힘 앞에 ‘최고위’와 ‘비대위’라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며, 스스로 운명을 개척할 수 있는 비대위가 더 나은 대안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당헌 수정 뒤 비대위 재발족은 소급입법에 해당한다고 지적하며 전인 의원총회 자유토론에서 절반 가량의 의원이 비대위에 반대 의견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밀 투표에 부쳤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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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의 추가 가처분 인용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며 “어떤 판단이 나올지도 모르는데 밀어붙인다고, 과연 (비대위가) 우리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방법인가 의문이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의원이 안 의원을 저격한 것에 대해선 “가진 생각을 올바르게 밝히는 것이 정치 리더의 자질”이라고 반박했다. 전일 김 의원은 안 의원을 겨냥해 “당의 리더로 나서려는 의원이 의총 결과를 뒤집는 결과로 혼란을 가중시킨다”고 비판했다. 두 사람은 차기 당권 주자로 분류된다.

안 의원은 정기국회 이후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준석 전 대표가 복귀하는 1월 8일 이후 여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의 당원권 징계가 풀린 뒤 전대를 열어 평가를 받게 하자는 의견이 있다’는 질의에 “그런 것도 가능하다”이라며 “여전히 지금 대표직은 살아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27일 의총에서 이 전 대표에 추가 징계를 촉구한 것에도 반대했다고 밝혔다.

당 내 사태를 윤석열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선 “당의 문제는 당에서 풀어야 한다”고 했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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