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31일 “원전에서 생산한 전기로 수소를 만드는 등 청정수소 중심으로 수소 생산을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수소 공급 체계를 원전 생산 전기로 구축하겠다는 목표로 수소의 생산·유통 등 활용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한 총리는 “수소산업에 필요한 금융·세제 지원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에서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개혁하고 법령이 미비한 분야는 조속히 정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첫 수소경제위원회가 곧 열린다”며 “위원회에서 새 정부의 수소경제에 대한 비전과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기술과 자본을 이용한 청정수소를 적극적으로 생산·도입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한 총리는 “수소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초격차 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며 “수소경제 생태계를 탄탄하게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원전에서 생산한 전기로 수소를 만드는 등 수소 생산을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소버스와 수소트럭 등 수소상용차 보급뿐 아니라 선박·드론·항공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도 수소를 적용할 것”이라며 “제철·석유화학·시멘트 등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에서 수소를 활용하는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H2 MEET는 글로벌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로 올해 세 번째다. 다음 달 3일까지 열리며 수소 생산, 저장·운송, 활용 분야와 관련해 세계 16개국 241개 기업·기관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