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학·기업 유치해 문경 전성기 되찾겠다"

[다시 뛰는 민선 8기] 신현국 문경시장

한체대·숭실대 캠퍼스 TF 신설

문경새재 2.4㎞ 케이블카도 계획

오픈세트장 등 '韓 할리우드' 추진

인구 유입·관광산업 활성화 목표


대학과 기업유치로 인구유입시키겠다.

문경새재 관광객 위한 2.4km길이 케이블카 설치



영상촬영단지 활용해 한국의 할리우드로 육성

20만평 규모 신규 산업단지 2028년까지 조성

신현국 문경시장. 사진 제공=문경시신현국 문경시장. 사진 제공=문경시




“문경케이블카와 영상콘텐츠산업은 문경의 미래를 이끌 핵심 과제입니다. 대학과 기업을 대대적으로 유치해 인구를 유입시키고 관광산업과 농축산업을 발전시켜 다시 한번 문경의 번성을 이끌겠습니다.”

신현국 경북 문경시장은 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가 문경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라며 “문경의 전성기를 되찾기 위해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시장은 2012년까지 문경시장을 두 차례 역임한 뒤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10년의 야인생활 끝에 지난 지방선거에서 오뚜기처럼 시장으로 복귀했다. 재임 기간 문경의 관광산업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국군체육부대를 유치하는 성과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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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시장은 “1970년대 문경은 석탄과 시멘트 생산지로 우리나라 산업화의 산파 역할을 하면서 전성기를 누렸다”며 “하지만 석탄산업 쇠퇴와 함께 인구가 급감하면서 저성장과 저출산, 고령화로 쇠락의 길로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신 시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군체육부대와 연계한 한국체육대 문경 이전과 숭실대 문경캠퍼스 설립을 장기 핵심 과제로 선정했다.

대학 유치를 위해 문경시는 신 시장 취임과 동시에 정책기획단을 신설하고 공약별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특히 중앙정부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대화와 설득으로 지역균형 발전의 일환으로 공감대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신 시장은 내년 개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인 중부내륙고속철도 종착역인 문경역 역세권 개발에 대해서도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10만평 이상으로 계획된 역세권 개발 계획을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거주민이 없는 상태에서 단순히 역사 하나만 믿고 대규모로 개발한다면 역세권이 공동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 시장은 경북도청이 이전한 안동과 예천 신도시에는 수백개에 이르는 상가가 분양 이후 대부분 공실이고 KTX역이 들어선 김천과 구미 역세권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 지역은 신도시가 조성돼 수만명에 달하는 입주민이 있음에도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대규모 역세권 개발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관광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관광정책에 대해 신 시장은 “기존 관광자원 외에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오미나라와 문경주조 등의 양조장을 플랫폼으로 활용한 ‘문경브루어리투어’를 운영하고 시티투어버스도 도입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주민의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문경템플스테이+1’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문경은 영상콘텐츠산업의 메카로도 부상하고 있다. 이미 넷플릭스와 디즈니 등이 올해만 16개 작품을 촬영했다. 문경새재와 가은오프세트장, 실내촬영스튜디오 등을 활용해 문경을 ‘한국의 할리우드’로 육성하겠다는 게 신 시장의 구상이다.

연간 5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문경새재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신 시장은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제4주차장에서 주흘산 관봉까지 길이 2.4km의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며 “일부 반대 의견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철저한 준비로 장점을 부각시켜 전국 최고의 명물이자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 시장은 “원도심 활성화와 함께 구도심 문화의 거리를 활성화해 기업 유치와 관광산업 활성화로 활력 넘치는 도시가 된다면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지역특화형 도시재생과 역세권 개발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문경=이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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